엄마 뱃속에서부터 세상 둘도 없는 단짝
전국 랭킹 1위를 다투는 최고의 실력
2022 주니어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대회 등 우승 맹활약
월드 챔프로 그랜드슬램 목표
엄마 뱃속에서부터 단짝으로 태어나 매 순간을 함께 하며 이제는 같은 꿈을 키우며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지 김민선 쌍둥이자매. 배드민턴 영재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어린 아이들이 이제는 어엿한 청소년이 되어 세계 주니어 배드민턴계를 주름잡고 있다. 치악고등학교 이규운 교장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김민지, 김민선 선수를 만나 근황을 들어보았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학교의 정규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바쁜 시간일 텐데 인터뷰에 응해 주어서 감사드립니다.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들어볼까요?
저는 치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언니 김민지입니다. 1분 동생 김민선이고요. 오늘은 수능 모의고사가 있는 날이라서 시험을 끝내고 운동을 하기 위해 체육관에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Q: 언제부터 배드민턴을 하게 되었나요?
배드민턴을 지도하고 계시는 아빠 체육관을 자주 가면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유치원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체육관에 가서 배드민턴을 치고 놀았어요. 놀이가 배드민턴이었던 거죠. 초등학교 때부터 정식으로 배우게 되었어요.
Q: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힘들지 않은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운동을 시작합니다. 학생이니까 당연히 수업을 받아야 하고요. 운동은 우리가 좋아하고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 준비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여가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평일은 등교해서 16시 30분까지 학교 수업을 하고 체육관으로 가서 19시까지 운동을 합니다. 주말이나 휴일, 방학에는 5시부터 일정에 따라 저녁 시간까지 운동을 하고 매일 웨이팅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배드민턴의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익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학교 공부를 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도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서 시간을 아껴가며 공부와 운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합 준비로 친구들 만나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친구들이 잘 대해주고 둘이 만나는 친한 친구도 같은 친구들이어서 좋아요. 시간이 날 때는 유튜브에 소개되어 있는 우리 경기 모습을 보기도 하고, 다른 팀 경기를 보면서 정보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Q: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가 있다면?
늘 둘이 함께 있다 보니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도 같아요. 시합이 끝나거나 운동을 마친 뒤 엄마가 해 주시는 고기 요리를 좋아하고요, 시간이 나면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많이 하고 있는 큐브 퍼즐 맞추기는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있어요.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Q: 고등학생이 된 지난해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적인 대회에서 활약한 성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내대회에서 치러진 여러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에 출전해서 우승을 했구요, 스페인에서 열린 ‘2022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에서 대한민국이 9년 만에 우승을 했습니다. 혼합단체전은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해서 3선승제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인데 여자단식에서 김민선이 상대선수에게 완승을 하고, 이어진 여자복식에서 우리 둘이 상대팀을 제압하면서 우승을 한 대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Q: 올 초에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들었습니다.
2023년 3월에 치러진 '2023 네덜란드 주니어오픈'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이어진 단식 경기에서 김민지 선수가 우승을 하고 동생 김민선 선수가 준우승을 했습니다. 동생 민선이가 허벅지 부상이 있어서 최상의 경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대회였습니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Q: 한 팀으로 복식 경기를 하게 되면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이거 안 되니까 다른 것 해보자 하는 식으로. 제가 오른손을 사용하고 동생이 왼 손을 사용해서 경기할 때 서로 도움을 주게 되기도 하고 저도 스매싱이 좋은 편인데 동생 민선이는 스매싱이 날카롭게 속도가 빨라서 호흡이 잘 맞으면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어요.
Q: 국내대회에서 두 선수가 단식에서 마주칠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상대선수로 경기를 하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가지고 관전을 해 주시는데 정작 경기를 하는 저희들은 연습하는 것처럼 경기를 합니다. 이기려고 하는 승부욕도 조금은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 하는 경기보다 마음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치악고등학교)
Q: 준비하고 있는 다음 대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9월 25부터 30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에서 열리는 ‘2023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준비 잘 하셔서 이번에도 좋은 성적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래 희망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꿈도 같아요.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선수생활 하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고,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가족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면서도 계속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도리어 부담감이 있다고 말하는 두 선수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배드민턴 영재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성장한 두 선수들의 꿈이 활짝 피어나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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