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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밭/수습기자

황둔찐빵 마을의 맛과 멋을 지킨다.-‘황둔웰빙쌀찐빵’ 나광열 대표

by 머슴과 마님 2023. 11. 30.

전국 최초의 쌀찐빵 마을
지역 농산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
마을 환경보전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 반대
지역주민과 방문객 상호 보완 힐링 마을 유지 노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초, 쌀찐빵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황둔리 삼송마을 일명 '황둔찐빵마을을 찾았다. 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 양 옆으로 100여 미터의 길가에 조성되어 있는 10여 개의 쌀찐빵 가게 앞으로 찐빵을 사려는 사람들의 자동차들이 빼곡하게 줄지어 서 있다. 지인의 추천을 받은 황둔웰빙쌀찐빵 나광열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황둔웰빙쌀찐빵' 나광열 대표 (사진=김응섭 기자)

 

Q: 반갑습니다. 언제부터 쌀찐빵 가게를 하시게 되었나요?

가게를 시작한 지는 1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 가게를 오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Q: 원주 투데이피플 인터넷 언론사에 원주의 소상공인 소개를 하려던 차에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어요. 지역의 초등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는 소식도 함께 들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취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황둔쌀찐빵 마을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황둔쌀찐빵마을은 20여 년 전에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밀가루로 만드는 찐빵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쌀가루를 이용해서 쌀찐빵을 만들게 되었고 가게가 하나 둘 씩 늘어나면서 지금의 쌀찐빵 마을이 만들어지게 되었지요. 쌀찐빵이 방송으로 소개 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황둔쌀찐빵마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Q: 마을의 가게들이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황둔웰빙쌀찐빵'만의 특징이 있거나 자랑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쌀가루를 주재료로 단호박이나 흑미, 백년초, 쑥 등을 활용해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가게에는 오디를 활용해서 찐빵을 만드는 우리만의 제품이 있습니다. 오디를 활용하는 가게는 전국적으로 우리 가게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디 단가가 비싸서 일반적으로 판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죠. 소량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빚은 다양한 쌀찐빵들이 대형솥안에서 익어가고 있다. (사진=김응섭 기자)

 

Q: 외지의 방문객들이 오면 제일 선호하는 제품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미 맛을 보시고 오시는 손님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두 세 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모둠 제품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Q: 쌀찐빵 속에 들어가는 소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대부분 팥과 고구마앙금을 사용하고 있어요. 손님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도록 적절하게 앙금을 사용하고 있어요올해는 직접 1500평의 밭에 팥농사를 지어서 시범적으로 활용하려고 시도하고 있고 자색고구마와 단호박도 직접 생산한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황둔웰빙쌀찐빵' 가격표와 포장판매용 모둠 제품

 

Q: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은데

인터넷에서 황둔찐빵을 검색하면 전국의 많은 찐빵가게들이 검색됩니다. 황둔이라는 지역이름을 가지고 찐빵가게를 운영하는 곳이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다보니 황둔쌀찐빵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가게들에게서 납품받는 경우가 가끔씩 있나봅니다. 제품에 대한 불만 때문인지 덩달아 황둔쌀찐빵마을의 인터넷주문이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가게는 황둔쌀찐빵을 직접 구입해서 먹어 본 사람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직접 시식을 해 보고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찐빵마을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우리는 하루를 이틀처럼 살고 있어요. 새벽 두시에 일어나서 찐빵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아침 8~9시면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니까 그 전에 빵을 다 만들어 놓아야 하거든요. 오늘 팔 제품은 오늘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일찍 서두를 수밖에 없어요. 저녁 7시면 마무리하고 내일 준비를 합니다.

 

Q: 빵 만드는 데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 일손이 많이 필요하겠네요? 혹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전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주간 근무시간이 40시간으로 정해지면서 근로시간을 초과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저임금이 올라가고 노동시간도 제약이 있어서 하루에 8시간 정해진 시간밖에 쓸 수가 없거든요. 시간외 일을 하게 되면 시급 상승, 한마디로 일당이 비싸서 쓸 수가 없다는 얘기죠자영업자들에게는 정말 어려움이 많습니다.

 

'황둔웰빙쌀찐빵' 을 운영하고 있는 나광열  박병숙 부부 (사진=김응섭 기자)

 

Q: 코로나 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사람들의 활동이 자유롭게 되면서 판매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코로나로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판매량이 급감소됐어요. 그런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는 판매량이 증가될 줄 알았는데 반대로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고 도리어 더 감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곡물가격은 오르고 소비는 감소되고 인건비는 향상되고 있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Q: 혹시 자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황둔찐빵마을이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어요. 그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증거겠죠. 여기에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 주시거나 찐빵특구마을로 지원을 해 주시면 더욱 활성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황둔웰빙쌀찐빵' 전경 (사진=김응섭 기자)

 

Q: 황둔찐빵마을 발전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황둔마을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의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과 깨끗한 물은 우리 마을의 자랑이죠. 한때는 열병합 발전소나 태양광발전소, 생수공장 등을 설치하려고 할 때가 있었어요.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되어 다행한 일이 되었지요. 지역의 환경을 보전하고 도시인들이 찾아와서 힐링하는 공간으로 지역이 활용된다면 서로 상생하는 마을이 될 거라 생각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늘 힘을 보탤 준비가 되어 있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쌀찐빵을 만드는 마을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황둔찐빵마을'의 중심이 된 나광열대표는 넉넉한 인품과 유도인을 자처하는 우람한 팔뚝에서 성실하게 살아온 삶을 볼 수 있었다. 세상이 변해도 마을의 인심과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고 싶어 하는 한결같은 마음이 쌀찐빵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사람들 마음속으로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