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이밭/수습기자

『병영체험 』 육군 제36보병사단 부대개방행사를 다녀오다.

by 머슴과 마님 2023. 11. 30.

4년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부대개방행사 큰 호응
軍 장비 관람ㆍ공연ㆍ체험, 인근 초등학생ㆍ어르신 등 초청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이 부대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군부대 사진 제공)

 

오월의 햇살이 찬연한 아침, 군부대 개방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달려가는 차창 밖으로 가끔씩 보이는 장미의 붉은 꽃잎들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아침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인 시간인데도 한낮처럼 열기가 후끈하게 몸을 달군다.

4년만의 부대개방행사라는 소식을 접한 뒤, 군부대 담당자에게 전화 연락을 통해 출입과 취재 승낙을 받았다.‘투데이피플신중년 기자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찾아가는 기관 방문이라 설레기도 했거니와 방문하는 부대는 기자의 고향마을과 지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릴 때부터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부대이기도 하다. 또한 방문하는 지역주민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마을 어르신이 대부분이고, 초청받은 두 곳의 초등학교는 퇴직하기 전 마지막으로 근무하던 학교이고 다른 학교는 기자가 졸업한 모교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컸다.

 

4년 만에 '백호 민군화합 오픈하우스' 행사를 마련한 육군 제36보병사단.

본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역방위사단으로서 부대 인근 주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5 17일 실시되었으며, 군부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흥양초등학교, 태봉초등학교의 어린이들과 소초면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 원주 연세대 학군단 후보생, 군인가족 어린이를 포함하여 9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행사 시작은 군악대의 환영 연주와 행진으로 시작되었다. 붉은 제복을 입고 늠름하게 연주와 행진을 하는 군악대에게 행사에 참석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 주었다.

 의장대 연주 (군부대 사진 제공)

 

1부 행사는 부대 연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1 30분까지 진행되었는데, 하헌철(소장) 사단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부대와 지역주민간의 소통과 공감의 폭을 넓힘으로써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정기적인 부대 개방행사로 군부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강원 안보지킴이로서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부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지상작전사령부 의장대의 절도 있는 시범과 2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며, 사단 군사경찰대의 통합방위 FTX 시범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캐권도 시범단의 격파 장면 (군부대 사진 제공)

 

행사장 주변에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각종 신형 전투 장비 전시, 황금마차, 포토존 등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지역주민들이 발전하고 있는 육군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페인트 볼 사격,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학생들에게 즐거운 한 때가 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태봉초등학교 6학년 조윤혜입니다.

Q) 오늘 행사에 참석한 소감은?  

저는 군부대 방문이 처음이라 부대 들어오기 전에 가슴이 엄청 두근거렸어요. 군인들이 무섭게 보이기도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까 무섭지도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Q) 가장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나 체험활동은 무엇인가요?

의장대 군인 아저씨들이 총을 들고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숨죽이면서 봤어요. 박수도 많이 쳐 드렸어요.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풍선 아트 체험활동을 해 보았는데 재미있었어요. 친구들하고 군복 입고 사격을 하는 체험활동도 해보려고 합니다.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 해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윤혜 학생 (사진 : 김응섭 기자) 

 

학생을 인솔하신 태봉초등학교 이수연 선생님을 만나 부대 방문 소감이 들어봤습니다.

군부대 방문이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들처럼 마음이 들뜨기도 했어요.

의장대와 태권도 시범을 보려는데 아이들이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실제 공연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에 돌아가면 교육활동 시간을 활용해서 동영상도 시청하고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기회를 주신 부대에 감사드립니다.

 

Q)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죠. 남자 이이들은 각종 전투장비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여자 아이들은 페이스페인팅으로 예쁘게 꾸미고 부대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느라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어요.

체험활동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요청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부대에서는 어려움이 많겠지만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병영식당과 버스킹 공연

2부 행사는 일부 지역주민과 지역기자단, 군인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선된 병영식당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메뉴는 중화식 잡채볶음밥과, 마라찜닭, 소떡소떡 등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식단이 제공되어, 변화된 병영급식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백호 공원에서 마술과 군악대 버스킹 공연이 부대 개방행사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백호 군악대는 '가족사진', '아로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 인기 가요곡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지역주민과 군인 가족들에게 선보였다.

  버스킹 공연 모습 (군부대 사진 제공)

 

 행사에 참석한 지역주민 서광택(수암1리 이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어떻게 참석하게 되었나요?

군부대 개방행사가 있어서 지역주민을 초청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요즘은 농번기철이라 일손이 바쁘신 분들은 참석하지 못하고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에 젊은 분들은 많지 않고 참석하신 분들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어르신 20여 분이 참석하셨어요.

 

Q) 지역 주민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연세가 지긋하시니까 건강코너에 관심이 많기 것 같습니다. 혈압도 체크하고 건강 삼당도 해 주시던데요. 여행할 때 사용하라고 일주일 사용할 수 있는 일일약통 키트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주민들께서 감사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Q) 마을과 부대가 가까이 있어서 좋은 점이나 불편한 점이 있을까요?

좋은 점보다는 아무래도 불편한 부분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 개발도 다른 지역보다 덜 한 것 같고 부대 인근의 토지 활용이 제한적이다 보니 재산권 행사에도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은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부대와 소통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36사단은 앞으로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625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소통하는 강원 안보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백호부대에 응원을 보내며, 부대를 나오기 전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태봉초등학교 이 영 교장선생님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코로나 19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백호부대 부대개방행사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체험활동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부대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마주치는 도로변의 장미꽃들이 5월을 더욱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