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전역에서 열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음. 이에 따라 효고현(兵庫県) 가사이시(加西市)는 원거리 통학 학생들이 등하교 중 열사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스쿨버스를 도입함.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생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는 여름 기간에 한해 민간기업이나 NPO에 위탁하여 7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함. 예상되는 위탁 비용은 약 1,300만 엔(한화 약 1억 2,200만 원)임.
▶ 스쿨버스 이용 대상은 집단 등교 집합 장소에서 학교까지 3km 이상 떨어진 초등학생이며, 총 8개 학교 108명이 대상임. 버스는 주말과 여름방학을 제외하고 9월 22일까지 하루 2회 등하교 시간에 맞춰 운행됨. 학생 수가 적은 지역은 택시로 대체 운영되며, 저학년 학생은 고학년 수업 종료까지 학교에서 대기한 뒤 함께 귀가함.
▶ 기후현(岐阜県) 가와베정(川辺町)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함. 7월부터 9월까지 열사병 예방을 위해 관용차를 활용한 하교용 스쿨버스를 운영하며, 통학거리 2.5km 이상인 1~2학년 초등학생이 대상임. 하차 장소는 학생 자택 인근이며, 운행에는 관용차 2대를 활용함. 총 소요 예산은 약 104만 엔(한화 약 975만 원)임.
▶ 스쿨버스 운행이 시작된 7월 1일은 열사병 경보가 발령된 날로, 하교 시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였음. 이번 사업은 5월 취임한 신임 촌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로 추진됨. 촌장은 “보육원이나 유치원 시절에는 부모와 함께 등하원하던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무더위 속에서 집단 귀가를 하게 된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느꼈다”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선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함. 관용차 활용에 대해서도 “활용도가 낮은 의장차를 포함해 가능한 차량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고 밝힘.
▶ 스쿨버스 도입에 대해 학부모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임. 한 학부모는 “아이가 스쿨버스 대상이 되어 매우 기쁘다. 매일 흠뻑 젖은 상태로 귀가해 열사병이 걱정되고, 물도 부족하지 않았을까 염려됐었다”고 전함. 시는 산길 등 통학 여건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향후 고학년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