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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일상

혁고 단양 여행 1일차

by 머슴과 마님 2024. 12. 24.

2024.10.28일부터 30일까지 단양여행을 떠났다.

혁고 동창 모두가 백수가 된 기념으로 계획된 이번 여행은 말 그대로 힐링 여행이다.

천장이 속초에서 차를 몰아 춘천에서 민장, 김장, 홍장님을 모시고 원주에서 도킹, 5명이 단일대오를 이루어 출발,

모든 일정은 홍장이 정하면 일사천리로 찬성,,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친다는 게 혁고의 최대 장점이다.

원주에서 만나 지박사막국수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

 

충주호를 배경으로 청풍 문화재 단지에서,,

 

충주호에 둘러쌓인 청풍문화재단지를 들렀다. 충주댐 완공으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를 모아 전시공간을 만들고 애향을 기원하기 위하 만든 공간이 충주호를 바라보는 산 중턱에 단정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에 이르는 도중 연리지를 만났다. 

연리지는 가까이 자란 두 나무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줄기나 가지가 합쳐져 한 나무처럼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나무는 서로의 영양분을 나누며 생명력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렇게 서로의 영양분을 나누며 자라기 때문에 사랑나무라고도 불린다. 대개 연리지는 동종의 나무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청풍문화재단지 연리지는 소나무  두 그루가 각자 자라면서 가까이 있는 부분이 서로 맞닿아 만들어진 것으로 웅장한 모습과 기대어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듬직하다.

 

청풍문화재단지를 지키고 있는 연리지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시원한 바람이 등을 민다. 단풍이 들어 떨어지지 않은 마른 잎사귀들이 바람이 불때마다 사각거리고 발 밑으로 부서지는 잎사귀들이 지난 시간같아서 조심스럽다. 매년 느끼는 가을이지만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가을은 늘 아쉬움이 많다. 가을이구나 느껴지면 어느새 허리춤으로 스며드는 바람이 냉랭함을 느끼게 한다.

 

청풍문화재단지 전망대를 오르다가 마주하게 되는 입간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마음이 흐믓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아무리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오늘을 즐겨야 내일도 즐겁게 맞이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며 전망대에 올라 큰 호흡으로 마음을 다독인다. 충주호가 발밑이다. 구불구불 산자락을 휘감고 있는 물줄기가 평안해 보인다.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 나이쯤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너 팀 매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미 예약을 한 터라 곧장 승강장으로 입장했다.

케이블카 속 다섯 명

 

누군가는 아파해야 하는 곳이 누군가는 즐거움을 찾는 공간, 케이블카가 지나는 곳 아래에는 산자락이 깎여지고 커다란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다. 

 

혁고 완전체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충주호가 마치 다도해를 보는 듯하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인근 단양전통시장을 찾았다. 시장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을 참이다. 시간이 날 때 가끔씩 아내와 함께 둘러보던 시장이라 식상한 기분이 들 듯도 한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달라서인지 가는 곳마다 새롭다는 느낌이 든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줄을 서서  대기하던 사장 맛집도 조금 스산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썰렁하다. 평일이고 아직 퇴근시간 전이라서 그런지 시장은 한산하지만 구경하기는 그만이다. 맛 보라며 건네주는 주점부리에 이미 배가 부르다.

 

단양 전통시장에서

 

 

여행의 마무리는 푸짐하게~~

 

하루는 나에게 주어진 선물같은 시간이다. 선물을 값지고 소중하게 간직하기 위해 예쁘게 포장하고 보관하고 가끔씩 꺼내볼 수 있게 갈무리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나는 오늘 하루를 혁고 동창들과 함께 웃으며 행복해하고 귀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마음을 나눠준 시간으로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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