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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일상

단양 하루여행

by 머슴과 마님 2026. 7. 22.

오래간만에 일상에서 벗어나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아내와 단양으로 떠았다. 거창하게 여행이랄 것도 없는 것이 집에서 불과 한시간 남짓 거리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불쑥불쑥 차를 몰아 바람쐬러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단양은 가까운 거리라는 잇점도 있지만 시장구경도 좋고 남한강이 있어서 바다를 대신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인암 전경

단양 IC를 나와서 사인암을 찾는다. 평일이고 비가 온 뒤라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단양팔경 중의 하나로 도담삼봉, 구담봉, 옥순봉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남조천(일명 운계천)변에 병풍처럼 넓은 바위가 직벽을 이루며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두고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찬양했을 정도로 그 경관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사인(舍人)'이라는 이름은 옛 선비들이 이곳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시를 짓고 유람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으며, 단순한 지질 명소를 넘어 문화경관 유산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 다고 한다.

자주 들르는 단양 시장구경은 뒤로 미루기로 하고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찾았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남한강 절벽 위에서 100여 M 수면 아래를 내려다보며 하늘 길을 걷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로 시내 전경과 멀리 소백산 연화봉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띄고 있다. 말굽형 모양으로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자연경관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주변으로 이어지는 단양잔도길과 이끼터널을 이미 둘러보았던 터라 개장을 앞두고 있다는 단양 시루섬 출렁다리로 Go Go!!

공사 마무리와 개장 준비로 바쁜 출렁다리

단양 시루섬 출렁다리는 7월 1일 오픈 예정이었는데 우리가 찾은 날도 완공이 되지 않고 마무리작업 중이었다. 건물 벽에 화분을 배치하는 인부들만이 건설현장에서 분주하게 작업에 몰두하고 있고 주차장 등도 아직은 깔끔하게 정돈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개장을 앞주고 방문객을 위해 무료 개방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겨우 두 세팀이 오붓하게 다리위를 걸으면서 사진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이다.

시루섬에 얽힌 기적같은 이야기가 가슴에 남는다.

1972년 태풍 베티가 닥칩니다. 당시 시루섬에는 약 2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마을이 통째로 잠기자 주민들은 급히 살기 위해 고지대로 향했습니다. 주민 중 190 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을에 있던 지름 약 5m, 높이 제한이 있는 콘크리트 물탱크 구조물 위로 올라갔습니다. 발 디딜 틈조차 없는 비좁은 공간에서 서로가 서로를 껴안고 떨어지지 않으려 팔을 결박하며 밤새 14시간 동안 거센 물살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극한의 압박 속에서 어린아이들과 노약자들이 체중을 이기지 못해 쓰러질 위기에 처했으나, 서로를 격려하고 붙잡아주며 버텼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품에 안고 있던 어린아이의 사망 등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발생했으나, 아이의 죽음울 알아챈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아이의 죽음을 숨기며 버틴 결과  물탱크에 올라간 인원 중 대다수가 생존하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아이 어머니의 희생으로 수많은 주민이 극적으로 살아남아 후대에 '시루섬의 기적'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시루섬은 사람들이 떠난 무인도가 되었지만 그 얼을 기리는 마음으로 출렁다리가 완공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을 수 있는 삶의 교훈이 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래본다.돌아오는 길에 단양 시장에 들러 소금빵과 덤으로 고장의 신토불이  상품들을 눈에 담고 돌아온다.